발열 증세 제주 관광객 잠적 소동…휴대전화 위치추적

발열 증세 제주 관광객 잠적 소동…휴대전화 위치추적

입력 2015-06-22 16:02
수정 2015-06-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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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증세를 보여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제주 관광객이 잠적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찾아내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22일 오전 어업지도선을 가파도로 급파해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때 발열 증세를 보인 20대 남성 관광객 1명의 신병을 확보, 메르스 2차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발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으며, 공항에 설치한 발열 감시 카메라에 발열 증세가 포착됐다. 당시 이 남성의 체온은 37.1도였다.

이 남성은 스스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찾아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이에 48시간 뒤인 21일 2차 검사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20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세 차례나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남성은 21일 오후 11시 5분께 제주시 메르스 대책본부로 전화해 숙소를 밝히지 않은 채 “섬에 있다.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이에 곧바로 제주지방경찰청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 가파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도 어업지도선을 타고 섬에서 나온 이 남성은 현재 제주대병원에서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남성은 “이미 지난 10일과 13일 서울에서 1·2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났기 때문에 여행을 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관광객에게 4번째 검사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안하기는 하지만 매뉴얼대로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에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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