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자살의심자, 개 짖는 소리 찾아나선 경찰에 구조

50대 자살의심자, 개 짖는 소리 찾아나선 경찰에 구조

입력 2015-08-03 10:18
수정 2015-08-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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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심자 여자친구 집의 개 짖는 소리 탐색끝에 행방 확인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사라진 50대 남성이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3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경영난으로 힘들어 하던 50대 자영업자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께 어머니에게 한 통의 편지를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이 편지에는 ‘죄송스럽고 안타깝다’, ‘가슴에 못을 박은 못난 아들을 용서하세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구가 곳곳에 적혀 있었다.

편지를 본 박씨의 동생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추적을 통해 박씨의 마지막 위치가 중랑구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박씨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박씨가 중랑구에 연고가 있는지를 알아본 끝에 한 지인으로부터 박씨 여자친구가 중랑구에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지인은 “여자친구 집 근처에 박씨를 내려준 적이 있는데 여자친구의 개가 매우 짖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고, 경찰은 지인이 박씨를 내려준 주택가 일대에서 개가 짖는 곳을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그 결과 경찰은 박씨가 사라진 지 하루만인 1일 오후 5시께 박씨의 여자친구가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박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박씨가 자살을 시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박씨 남동생이 ‘친절하고 신속하게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보람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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