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집에 가요”…구조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 바다로

“1년만에 집에 가요”…구조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 바다로

입력 2015-10-28 15:31
수정 2015-10-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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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수술 재활치료해 건강 회복…28일 해운대해수욕장서 방류식

지난해 부산과 경남 거제에서 다친 채 구조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2마리가 28일 1년 만에 바다로 돌아갔다.

푸른바다거북 2마리는 작년 10월과 11월 부산 송정과 거제 이수도에서 그물에 걸려 구조됐다.

구조 당시 지느러미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탈진·탈수 증상을 보여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봉합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1년 간 재활훈련을 마친 푸른바다거북은 건강을 회복, 이날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아쿠아리움은 거북 2마리가 최근 활발한 먹이 반응을 보이고 혈액검사 결과 정상 수치가 나타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여 방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푸른바다거북 등에는 인공위성 추적장치가 부착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이 푸른바다거북의 이동 경로와 서식 형태 등을 분석하고자 설치한 것이다.

해수부는 “푸른바다거북 생태 경로를 추적해 바다거북의 분포 지역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앞으로 바다거북 보호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린 방류행사에는 부산아쿠아리움과 시민이 나와 떠나는 푸른바다거북을 배웅했다.

푸른바다거북은 등딱지 밑에 있는 지방질 때문에 녹색으로 보여 푸른바다거북이라 불린다.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종이자 해수부 지정 보호대상 해양생물이다.

최근 해양오염으로 피해를 보거나 그물에 걸려 익사하는 경우가 많고 해안 개발로 산란장이 줄어 서식지마저 감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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