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받고 목 다쳤다며 돈 뜯은 20대 ‘팔도 사기단’

마사지 받고 목 다쳤다며 돈 뜯은 20대 ‘팔도 사기단’

입력 2016-05-03 13:54
수정 2016-05-03 13: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국 8도 수십 개 마사지 업소에서 마사지를 받고는 목을 다쳤다며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공갈 및 상습특수협박 혐의로 설모(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2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올해 2∼4월 전국 8도 19개 도시의 마사지 업소 총 40곳에서 약 2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시 이름에 ‘타이 마사지’ 혹은 ‘왓포 마사지’를 덧붙여 업소를 검색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들은 렌트카를 타고 피해업체를 찾아가 마사지를 받은 후 목이 아프다고 윽박질러 비용을 돌려받았다. 전치 2주짜리 진단서를 끊어 합의금도 뜯어냈다.

경찰은 이들이 병원에 가서 ‘마사지 받았는데 목이 더 아파졌다’고 하면 2주짜리 진단서를 쉽게 끊어준다는 점을 노렸다고 전했다.

대전에 사는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인천 등 전국 각지 업소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주로 2인 1조로 움직였고 하루에 3∼4개 업소에서 범행하기도 했다. 번 돈은 유흥비로 탕진하거나 도박 빚을 갚는 데 썼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동종전력이 있었고 많은 경우 전과 17범까지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