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함부로 한다”며 대낮에 지인 살해한 50대 검거

“말 함부로 한다”며 대낮에 지인 살해한 50대 검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15 19:19
수정 2018-03-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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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유로 대낮에 둔기를 휘둘러 지인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둔기로 지인 김모(51)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식료품 생산업자 조모(5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용산구의 한 고깃집 지하주차장의 발렛파킹 사무실에서 무거운 운동기구로 김씨의 머리와 몸통을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조씨와 김씨는 아침부터 인근 주점에서 다른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다퉜다. 김씨가 발렛파킹 아르바이트를 하는 해당 고깃집 지하주차장 사무실로 이동해서도 말싸움을 이어갔고, 결국 흥분한 조씨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김씨가 먼저 운동기구를 휘둘러서 이를 빼앗았다”면서 “김씨가 나에게 말을 함부로 해 다투게 됐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가 헤어진 A씨에게 전화해 범행 사실을 털어놨고, A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을 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며,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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