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때문이었나” 해경, 163명 탄 여객선 좌초 원인 조사

“짙은 안개때문이었나” 해경, 163명 탄 여객선 좌초 원인 조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26 11:01
수정 2018-03-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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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선박 예인 후 선장·선원 소환…과실 여부 조사

해경이 짙은 안갯속에 163명을 태우고 항해하다가 암초에 좌초한 쾌속 여객선의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25일 오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동쪽 근해에서 승객 160여명을 태운 쾌속 여객선 P호(223t)가 자욱한 안갯속에 암초 위로 올라타 좌초돼 있다. 이 사고로 승객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바위 위에 올라타 있는 사고 선박 모습.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25일 오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동쪽 근해에서 승객 160여명을 태운 쾌속 여객선 P호(223t)가 자욱한 안갯속에 암초 위로 올라타 좌초돼 있다. 이 사고로 승객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바위 위에 올라타 있는 사고 선박 모습.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목포해양경찰서는 26일 여객선 예인을 마치는 대로 사고가 난 ‘핑크돌핀호’(223t)에 남아 있는 선장과 선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침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9시께 만조가 되면 자력 항해를 시도하거나 흑산도로 예인한 후 최종적으로 목포로 예인할 방침이다.

홍도에서 목포로 향하던 이 쾌속선은 전날 오후 3시 47분께 흑산도 북동쪽 근해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했다.

배에 탔던 승객 158명은 해경과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돼 목포로 이송됐으며 선장과 선원 등 5명은 선박 예인을 위해 사고 해역에 남아 있는 상태다.

사고 직후에는 선장과의 현장 통신 내용을 토대로 승객 187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입출항 신고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총 163명이 타고 있었다.

전날 짙은 안개로 목포와 신안 섬들을 오가던 선박 운항이 오전 내내 통제됐으며 P호는 통제 해제 이후인 오후 3시께 홍도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홍도와 가까운 기상청의 흑산도 관측소 기록에 따르면 오후 3시께 시정은 480m였고 사고 당시에는 시정이 430m까지 악화했다가 오후 4시께 1.4km로 회복됐다.

승객들은 충돌 후 ‘어선을 피하려다가 암초에 부딪혀 사고가 났다’는 선내 방송이 나왔으며 구조 당시 체감 가시거리가 수십m밖에 안 됐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선장 등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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