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 “오거돈에 강제추행 사실 밝히고 사퇴 요구”

피해 여성 “오거돈에 강제추행 사실 밝히고 사퇴 요구”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4-23 14:59
수정 2020-04-23 14: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불필요한 신체접촉”…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불필요한 신체접촉”…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눈을 감고 있다. 오 시장은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2020.4.23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으로부터 강제 추행 피해를 당한 여성이 오 시장의 사퇴 사유로 추행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4월 말 이전 사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부산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4월 둘째주 오 시장으로부터 ‘심각한 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피해 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피해를 알렸고, 상담소는 오 시장 측 정무 라인에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오 시장은 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또한 시 정무 라인을 통해 피해 여성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피해 여성은 자신의 피해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4월 말 이전 사퇴할 것과 사퇴 이유에 ‘강제 추행’ 사실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피해자와 상담소는 이런 두 가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문서를 작성한 뒤, 매뉴얼에 따라 오 시장 측이 약속을 어길 것에 대비한 조치도 해뒀다.

상담소 측은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으며 자신이 피해를 본 사건이 알려지거나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피해자가 스스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