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소녀상에 일본브랜드 ‘데상트’ 패딩…경찰 고발

평화의소녀상에 일본브랜드 ‘데상트’ 패딩…경찰 고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25 17:05
수정 2021-01-25 17: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데상트’의 패딩이 입혀져 있다. 2021.1.25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 제공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데상트’의 패딩이 입혀져 있다. 2021.1.25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가 일본 의류 브랜드의 패딩을 입혀두고 사라져 시민들이 모욕 행위로 경찰에 고발했다.

25일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설치된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인 ‘데상트’의 패딩이 입혀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소녀상 옆에는 낡고 흙이 묻은 데상트 신발과 양말 등이 든 가방도 놓여 있었다.

이들 물품을 누가, 왜 남겨놓았는지는 현장에서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지 확대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데상트’의 패딩이 입혀져 있다. 2021.1.25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 제공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데상트’의 패딩이 입혀져 있다. 2021.1.25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 제공
시민위원회의 위정량 집행위원장은 “소녀상에 데상트 패딩을 입힌 ‘성명불상의 자’를 강동경찰서에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위 위원장은 “데상트는 2년 전부터 ‘노노재팬’ 운동으로 불매대상에 올랐던 브랜드”라며 “이런 브랜드의 제품을 입히고, 특히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낡고 악취 나는 옷가지를 무단으로 놓아둔 행위는 위안부 피해자는 물론 강동구 주민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반인권·반인륜 행위”라고 주장했다.

강동구에 설치된 소녀상은 지난 2019년 8월 위원회가 추진한 모금으로 세워졌다. 당시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해 약 500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