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의식수준 못따라 가는 현실, 가족 내 ‘젠더 갈등’ 여전

성평등 의식수준 못따라 가는 현실, 가족 내 ‘젠더 갈등’ 여전

최광숙 기자
최광숙 기자
입력 2021-05-08 15:00
수정 2021-05-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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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 전업주부 자료사진
가사노동, 전업주부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이대남(20대 남자)’과 ‘이대녀(20대 여자)’의 남녀 갈등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가족 내 젠더 갈등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이후 불거진 ‘이대남’과 ‘이대녀’의 논란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지만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젠더 문제는 해묵은 갈등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족’의 문제로 여겨져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확대 가족에 기반한 집단으로서의 가족 문화 중심에서 점차 가족 구성원 개인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고 있다.

예를들어 남녀 모두 일을 중시하고, 가족 내 성역할 인식도 평등을 지향하는 쪽으로 우리 사회가 가고 있다. 반면 가사 노동이나 자녀 돌봄 분담에 있어서는 여전히 불평등이 존재해 남녀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통계청의 조사를 결과를 보면 청년 세대들의 경우 남녀(남성 35.9 %, 여성 36.2 %) 모두 생애 과업의 1순위로 ‘일’을 꼽았다. 이어 ‘개인생활’이라고 답한 경우는 남성 26.6 %, 여성 29.5 %, ‘파트너 쉽’이라고 답한 경우는 남성 23.3 %, 여성 21.7 %로 나타났다.

부부들의 경우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2010년 남성은 31.2 %, 여성은 42.2 %에서 2020년 남성은 57.9 %, 여성 67 %로 각각 20 %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실제 하루 평균 맞벌이를 하는 부부의 가사 노동 시간을 보면 여성은 3시간 7분인데 반해 남성은 54분에 불과했다. 부부간의 성평등 의식을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 노동을 3배 이상 하고 있어 ‘젠더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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