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 현장에 수상한 액체 발견

‘갈등’ 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 현장에 수상한 액체 발견

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입력 2023-03-09 10:36
수정 2023-03-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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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원 인근 폐쇄회로(CC)TV 캡처. 연합뉴스
이슬람 사원 인근 폐쇄회로(CC)TV 캡처. 연합뉴스
신원을 알 수 없는 시민 2명이 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현장 앞 골목길에 수상한 액체를 뿌린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슬람사원 건축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쯤 남성으로 보이는 2명이 북구 대현동 사원 공사장 골목길에 동물성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렸다. 이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들은 냄비에 액체를 담았으며 수차례에 걸쳐 길바닥에 액체를 뿌리고 사라졌다. 이들이 액체를 뿌린 시간은 약 20초 정도였고 CCTV를 의식한 듯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1명은 우산으로 얼굴을 가려주는 듯한 행동을 취하며 주위를 살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뿌린 물질은 하얀색 액체로 2m 가량에 걸쳐 뿌려져 있었으며, 악취는 없었다.

한 주민은 “라드(돼지 지방) 같아 보인다. 우리 집이 옛날에 중국 음식점을 했는데 그때 맡은 라드랑 같은 냄새다”라고 말했다.

건축주 측은 “(뿌려진 물질의) 냄새, 그리고 사원 앞에 돼지머리가 등장했던 것을 미루어봤을 때 동물성 기름으로 추측된다”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고 추후 경찰에도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측은 자신들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비대위측은 “자체적으로 알아본 바 비대위 소속 주민이 아닌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골목길이 사유지인지 공유지인지 등 여러 가지를 조사해봐야 형사처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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