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치매노인이 실종된 지 10시간여 만에 골짜기 속 흙구덩이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27일 전남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께 고흥군 도덕면에서 주모(81)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과 군, 소방당국 관계자 등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주씨의 가족들은 치매를 앓던 주씨가 이날 오전 4시께 갑자기 집을 나가 동네 주민들과 함께 찾다가 아침 무렵 경찰에 신고했다.
주씨는 오후 2시 20분께 집에서 1.5㎞ 떨어진 경사지 아래 골짜기의 흙구덩이 속에서 발견됐다.
주씨는 수년 전 태풍에 쓰러진 아카시아나무 뿌리와 흙더미가 얽힌 공간에 거꾸로 빠져 발 한 쪽만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119구조대원에게 20여 분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주씨가 발견된 곳은 과거에 마을 사람들이 통행로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10여m 위에 길이 나 발길이 끊겼다.
경찰은 주씨가 부모님 묘소에 가려고 과거 이 길을 거쳐 2㎞를 오간 적이 있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전날 비가 내려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날씨가 많이 풀린 데다가 구덩이 폭이 좁아 주씨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7일 전남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께 고흥군 도덕면에서 주모(81)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과 군, 소방당국 관계자 등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주씨의 가족들은 치매를 앓던 주씨가 이날 오전 4시께 갑자기 집을 나가 동네 주민들과 함께 찾다가 아침 무렵 경찰에 신고했다.
주씨는 오후 2시 20분께 집에서 1.5㎞ 떨어진 경사지 아래 골짜기의 흙구덩이 속에서 발견됐다.
주씨는 수년 전 태풍에 쓰러진 아카시아나무 뿌리와 흙더미가 얽힌 공간에 거꾸로 빠져 발 한 쪽만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119구조대원에게 20여 분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주씨가 발견된 곳은 과거에 마을 사람들이 통행로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10여m 위에 길이 나 발길이 끊겼다.
경찰은 주씨가 부모님 묘소에 가려고 과거 이 길을 거쳐 2㎞를 오간 적이 있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전날 비가 내려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날씨가 많이 풀린 데다가 구덩이 폭이 좁아 주씨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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