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지휘 검사가 경찰 영장신청서 찢고 폭언 ‘논란’

사건지휘 검사가 경찰 영장신청서 찢고 폭언 ‘논란’

입력 2014-03-29 00:00
수정 201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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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사건지휘를 받으러 온 경찰관의 영장신청서를 찢는 등 무례한 행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께 광역수사대 소속 A경사가 사건을 지휘하는 의정부지검 형사5부 소속 B검사를 찾아갔다가 폭언을 듣고 영장신청서를 찢기는 일을 당했다.

이날 A경사는 구속영장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B검사를 찾아갔다가 이 같은 일을 겪고 나서 상부에 보고했다.

경찰은 한탄강댐 건설에 따라 양식장이 수몰된다는 이유로 1천억원대 보상금을 요구한 철갑상어 양식업자를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기 위해 영장신청서를 제출하려고 했다.

이에 대해 B검사는 ‘이게 수사냐’는 식으로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보고받은 정해룡 경기지방경찰청 제2차장은 이명재 의정부지검장에게 전화로 진상 파악을 요구했다.

의정부지검은 즉시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의정부지검 김희준 차장검사는 “수사 절차상 통신영장신청서를 가져오기로 했는데 구속영장신청서를 가져와 반려하는 의미로 신청서의 3분의 2가량을 찢어 돌려보낸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신청서를 찢은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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