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0시 9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바이오센터 내 한 신약개발업체 사무실에서 브롬화수소 액체가 누출돼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15층 건물 13층에 입주한 이 업체 직원들이 내부 집기를 옮기는 과정에서 액체 브롬화수소(HBR) 1ℓ가 담긴 용기가 깨지면서 브롬화수소 일부가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누출된 브롬화수소는 소량이었지만 액체가 기화하면서 가스가 발생했다.

아래층에 있던 다른 업체 직원들이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며 신고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 건물에 있던 직원 20여명을 대피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흘러내린 브롬화수소를 제거한 바이오센터 환경기사 2명이 잠시 따끔거림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액체 브롬화수소는 기화하면 불쾌하고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섭취하면 입안과 식도, 위 등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짙은 농도의 브롬화수소를 들이마시면 폐 손상과 중추신경계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