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또 피살

필리핀서 한국인 또 피살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2-22 22:52
수정 2016-02-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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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외곽 자택서 흉기에 찔려… 현지경찰 우발적 범행 가능성 무게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또다시 피살됐다. 22일 오전 7시쯤(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 박모(6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자신의 단독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었다.

박씨는 국내 한 지방대학 교수 출신으로 6∼7년 전 필리핀으로 혼자 은퇴 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박씨가 사는 곳은 기후가 좋고 골프장도 많아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금품이나 원한 관계 등 범행 동기 파악에도 나서고 있다. 경찰은 다만 금품이나 원한에 의한 범행에 총기가 주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박씨 살해에 흉기가 이용된 점을 들어 우발적 범행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2014년 10명, 2015년 11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살해됐다.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한국인 피살 사건이 잇따르자 마닐라와 앙헬레스 등 2곳의 지방경찰청에 있는 코리안데스크(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조직)를 세부, 바탕가스 등 5개 지역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6-02-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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