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에선 베테랑, 음지에선 해커”…웹 프로그래머의 두 얼굴

“양지에선 베테랑, 음지에선 해커”…웹 프로그래머의 두 얼굴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6-05-24 12:00
수정 2016-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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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가 유출한 개인정보 일부. 서울 도봉경찰서 제공
유씨가 유출한 개인정보 일부. 서울 도봉경찰서 제공
 양지에서는 베테랑 웹 프로그래머, 음지에서는 해커로 활동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4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웹 프로그래머 유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15년 경력의 프로그래머 유씨는 2014년 10월 자신이 직접 만든 A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회원 6만 5000명의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생년월일, 성별, 이메일, 아이피 등 개인 정보를 빼내 B인터넷 쇼핑몰 관계자 송모(48)씨에 넘겼다.

 유씨의 법범 행위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C도서관 전산 관리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회원 1만 8000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유출했다. 또 2015년 2월부터 10월까지 약 90억원 규모의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라이브 게임 MACAO CASINO’를 개발해 운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유씨는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 등 관련 전과 5범이지만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신원 조회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씨가 150개 국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직접 개발한만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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