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간 지 나흘째인 13일 인천에서 비조합원이 차량 운행 중 날아온 너트에 맞아 다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6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항 남문 인근 도로에서 A(27)씨가 갑자기 운전석으로 날아든 너트에 맞아 머리가 찢어져 인하대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그는 경찰 조사에서 “반쯤 열어둔 창문으로 너트가 날아왔다”면서 “누군가 반대편에서 새총으로 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너트를 쏜 용의자를 쫓고 있다. 특히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와 관련해 조합원이 비조합원의 차량 운행을 방해하기 위한 행위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 수준으로 보고 수사과와 형사과 인원을 동원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13일 인천에서 정상운행 화물차에 대한 ‘너트 테러’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새벽 부산 남구 용당동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이 운행하는 화물차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는 CCTV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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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에서 정상운행 화물차에 대한 ‘너트 테러’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새벽 부산 남구 용당동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이 운행하는 화물차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는 CCTV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화물연대가 파업을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부산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이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돌멩이에 화물차 11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2명이 부상당했다. 부산에서만 불법행위로 검거된 화물연대 조합원은 모두 50명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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