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가 학생 여러명 성추행”…아이들은 수개월을 참았다

“중학교 교사가 학생 여러명 성추행”…아이들은 수개월을 참았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9-04 13:17
수정 2025-09-04 13: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산 중학교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이미지 확대
청소년 관련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청소년 관련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30대 남성 교사가 학생들에게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학교는 해당 교사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산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30대 교사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들의 허리를 감싸고 배를 만지는 등 과도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은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A씨가 학생들을 상대로 학기 초부터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 학생들은 A씨의 신체접촉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반복되자 고민 끝에 부모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며 A씨의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미지 확대
학교장 명의 사과문. 학교 홈페이지 캡처
학교장 명의 사과문. 학교 홈페이지 캡처


학교 측은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해서는 즉시 학생과의 완전한 분리 조치를 취했고 어떠한 방식으로도 학생들과 접촉할 수 없도록 했다”며 “교육청 및 수사기관과 협력해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이 겪은 심리적 충격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력해 심리치료 및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전문 상담 및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하루빨리 안정감을 되찾고,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전날 A씨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