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묻습니다] Q. 지식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기자가 묻습니다] Q. 지식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입력 2010-08-03 00:00
수정 2010-08-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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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학원’이라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주판으로 셈하는 법을 배우는 곳입니다.

고수들은 주판이 없어도 손가락을 까딱까딱해 가며, 또는 머릿속에 주판을 그리고 숫자를 백 개씩 더하는 문제에 1초 만에 답을 냈습니다.

서너 집 걸러 하나씩은 있던 주산학원이 돌연 사라졌던 것은 아마도 계산기와 컴퓨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지식검색을 통해 알고 싶은 것을 1분도 안 돼 알아낼 수 있는 세상. 얼마만큼의 지식을 머릿속에 담아 두어야 할까요.

이른바 암기과목이라는 과목에서 배운 지식들이 무용지물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조선시대 왕 이름이나 생물의 종 분류법이나 건축양식의 변화 순서를 외워놓지 않는다면, 정작 앞으로 어떤 것을 더 배워야 할지도 알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을 잊어야 할까요.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0-08-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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