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덕수 사전 구속영장

檢, 강덕수 사전 구속영장

입력 2014-04-09 00:00
수정 2014-04-09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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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 영장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
검찰이 3000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 그룹 회장에 대해 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전 회장의 기업 경영비리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검찰은 강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파헤칠 방침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강 전 회장에게 횡령과 배임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전 회장과 함께 STX그룹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변모(61)씨와 경영기획실장 이모(50)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STX조선해양 전 CFO 김모(59)씨에 대해서는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STX그룹 계열사에 대한 은행자금 투입 규모가 10조원에 이르는 점 등에 비춰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 전 회장은 변씨, 이씨 등과 공모해 약 3640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제품 원가를 허위로 낮추는 방식으로 5년간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강 전 회장과 임원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이들이 조성한 불법 자금이 정·관계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맡아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STX에너지·중공업 총괄 회장을 지낸 이희범(65) LG상사 부회장이 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에 핵심 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회장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4-04-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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