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NK세포 스위치 찾아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NK세포 스위치 찾아

입력 2012-07-26 00:00
수정 2012-07-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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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울산대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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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울산대 의대 교수
김헌식 울산대 의대 교수
김헌식 울산대 의대 교수는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선천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 cell)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단백질 ‘SLP-76’을 찾아내고, 구체적인 작동원리를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생물분야 권위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 최신호에 실렸다.

NK세포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선천적인 면역세포로, 암세포의 발생·증식·전이·재발을 가장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항암면역세포’로 알려져 있다. NK세포를 이용하면 외부에서 항암제를 투입하거나 방사능 요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부작용 없이 암세포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NK세포는 세포 표면에서 아주 특별한 조건에서만 발현되는 등 정확한 활성화 과정과 원리가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NK세포가 암세포를 알아채는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요건들이 공통적으로 ‘SLP-76’이라는 단백질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SLP-76이 NK세포의 암세포 억제 능력을 깨우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SLP-76 단백질이 단순히 NK세포를 깨우는 데 그치지 않고 활성화와 억제까지 제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NK세포 활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항암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7-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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