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자존심 지키고 메시는 침묵만 지켰다

호날두 자존심 지키고 메시는 침묵만 지켰다

입력 2013-02-28 00:00
수정 2013-02-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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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국왕컵 4강 2차전 유효슈팅 ‘0’, 호날두 2골 넣어 3-1 대승…결승행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또 침묵을 지켰다.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를 4년 연속 수상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주눅 들게 했던 메시가 27일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스페인국왕컵 4강 2차전에서 유효슛 한 번 터뜨리지 못했다. 호날두는 두 골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13분 현란한 발놀림으로 헤라르드 피케를 괴롭힌 끝에 그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후반 12분에는 추가골을 넣어 바르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엘 클라시코 12번째 골이자 팀을 대회 결승으로 이끈 득점이었다. 레알은 지난해 8강에서 바르사에 발목을 잡힌 설움을 되갚았고, 올 시즌 엘 클라시코에서도 2승2무1패로 앞섰다.

엘 클라시코 개인 통산 최다골(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8골)에 1골 차로 다가섰던 메시는 존재감을 찾기 어려웠다. 전반 3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으로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옆 그물을 스쳤다.

정규리그에서 38골을 쏟아부으며 2위 호날두(24골)에게 크게 앞선 메시로선 치욕적인 한 판이었다. 또 호날두가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이후 18차례 맞대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11골)에 앞선 것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호날두는 “바르사와의 맞대결은 특히 더 동기부여가 된다”며 “우리는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바르셀로나보다 잘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메시에게도 복수의 기회는 남아 있다. 다음 달 3일 0시 마드리드의 홈에서 펼쳐지는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가 그 무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2-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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