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산악인 사망 사고, 사태 수습에 총력

연이은 산악인 사망 사고, 사태 수습에 총력

입력 2013-05-22 00:00
수정 2013-05-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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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을 연달아 산악인의 사망 소식이 들려옴에 따라 침통함을 금치 못하는 가운데 산악계가 사태 수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창호 원정대의 서성호(34) 대원은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하고 하산하던 중 21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칸첸중가(8,586m)를 등정한 박남수(47) 등반대장도 같은 날 하산하다가 일행에게 시신이 발견됐다.

산악계는 잇따른 비보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사태 수습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은 대원들의 안전한 하산이다.

서 대원이 속한 김창호 원정대는 현지 통신 상황이 좋지 않아 직접 연락이 닿지는 않지만 하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등반대장과 함께 칸첸중가를 오른 김홍빈 원정부대장도 설맹으로 한 쪽 시력을 잃고 탈진까지 겹친 가운데 다른 대원들의 부축을 받아 하산하고 있다.

이들 사망한 산악인이 속한 지역 산악연맹은 남은 원정대의 하산이 진행됨에 따라 시신 운구 계획도 실행하고 있다.

서 대원이 총무이사로 있는 대한산악연맹 부산연맹은 22일 오전 운구 작업을 시작해 23일에는 베이스캠프로 운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날씨가 좋다면 25일 네팔 카트만두까지 옮길 예정이다. 서 대원의 유족이 카트만두를 찾아 시신을 확인한 후 화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등반대장이 속한 대한산악연맹 광주연맹은 사망 소식이 늦게 전해진 만큼 아직 실제로 운구를 하지는 못한 상태다.

현재 그의 시신은 침낭으로 묶어 발견된 장소에 보존해뒀다.

광주연맹의 관계자는 “박 등반대장의 시신은 헬기가 뜰 수 있는 캠프2까지는 인력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몬순(계절풍)이 불기 전까지는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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