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골든스테이트, 개막 후 16연승 신기록

대단한 골든스테이트, 개막 후 16연승 신기록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1-25 16:16
수정 2015-11-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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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이상 득점 홈 43경기 연속 기록하는 등 언빌리버블 행보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어느 팀도 가보지 않은 봉우리에 올랐다.

골든스테이트는 25일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정규리그 LA레이커스와의 홈 경기를 111-77로 이기고 개막 후 16연승으로 NBA 역사를 새로 썼다. 스티븐 커리가 30분만 뛰고도 24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드레이몬드 그린이 1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개막 후 16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나란히 개막 후 15연승을 달린 1948~49시즌 싱턴 캐피털스, 1993~94시즌 휴스턴 로케츠보다 한 걸음 앞서갔다. 지난 시즌까지 치면 20경기 연승으로 NBA 사상 여섯 번째로 연승 가도를 달린 팀이 됐다. 이제 골든스테이트를 가로막을 팀은 28일 맞붙는 피닉스 선스.

레이커스 상대 홈 경기를 6경기 연속 승리한 골든스테이트는 1993~95 두 시즌에 걸쳐 7경기 연속으로 레이커스를 물리친 데 이어 두 번째로 연승 기록을 남겼다. 또 100점 이상을 홈에서 43경기 연속 올려 1990년 2월 2일부터 1991년 2월 24일까지 47경기 연속으로 기록한 덴버 너기츠 다음으로 오랜 기간 100점 이상을 홈 경기에서 연거푸 기록한 팀이 됐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의 하나인 북미프로풋볼(NFL)에서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007년 개막 후 16연승을 기록했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는 1993~94시즌 토론토 메이플스와 2006~07시즌 버펄로 사브리스가 10연승을 한 것이 최다다. 메이저리그 야구에서는 1884년 세인트루이스 마룬스가 20연승을 한 기록이 있다. 양대 리그 제도가 도입된 이후만 따지면 1982년 애틀랜타와 1987년 밀워키가 개막 후 13연승을 한 것이 최다 기록이다.

국내 프로농구연맹(KBL)의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2011~12시즌 동부와 2014~15시즌 오리온이 나란히 작성한 8연승이며 여자프로농구(WKBL)는 2014~15시즌 우리은행의 16연승이다.

1쿼터부터 골드스테이트가 30-11로 밀어붙였다. 그린이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집어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12득점으로 앞장섰고 스티븐 커리는 3점슛 6개를 던져 2개만 성공시키며 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2쿼터 레이커스는 맹렬히 추격해 27-24로 이 쿼터를 앞섰지만 여전히 38-54로 한참 밀렸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까지 커리가 24점, 그린이 18점을 넣어 89-55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4쿼터 8분여를 남기고는 벤치 멤버를 기용하는 여유를 부리고도 103-65까지 달아났다.

레이커스는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25분을 뛰며 14개의 야투를 던져 3점슛 하나만 성공시키고 바스켓카운트를 얻어 4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셋 뿐이었다. 화려했던 레이커스는 올 시즌 2승12패 극심한 부진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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