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FIFA 회장 후보 TV토론 어려울 듯

이번에도 FIFA 회장 후보 TV토론 어려울 듯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2-31 09:35
수정 2015-12-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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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문 ATR, 샹파뉴만 빼고 다른 후보들 난색

 이번에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회장 후보들의 TV 토론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올림픽 전문 매체 ´아라운드 더 링스´(ATR)가 31일 보도했다.

 미국 ESPN은 새해 2월 2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되는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나서는 다섯 후보를 초청해 다음달 29일 영국 런던에서 TV로 생중계되는 후보 토론회를 진행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그런데 토론에 응하겠다고 밝힌 이는 제롬 샹파뉴 한 명뿐이고 다른 후보들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ATR은 전했다.

세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다음달 27일과 28일 AFC 집행위 회의가 열리고 29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을 겸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경기와 결승 참관 등을 불참 이유로 밝히고 있다. 그의 대변인은 “현재로선 지난 몇달 동안 약속한 일정 때문에 세이크 살만은 런던에서 열리는 어떤 회합에도 물리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도 다른 네 후보가 모두 참가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어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제프 블라터 회장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회장 선거를 앞두고도 똑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당시는 블라터 회장이 거부해 TV 토론이 성사되지 못했다.

아직 지아니 인판티노(스위스·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인 도쿄 세콸레는 참여 여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선거운동 기간 209개 회원국 유권자들을 접촉할 시간이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처지여서 TV 토론에 응하기 어렵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다음달 27일 유럽의회에서의 한 모임에 알리 왕자, 세콸레와 함께 참석할 예정인 샹파뉴는 지난해 1월에도 TV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으며 두달 전에도 209개 회원국 축구협회(FA)에 보낸 편지를 통해 같은 주장을 늘어놓았다. 그는 ATR과의 인터뷰에서 “이 토론이 FIFA와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연결을 돈독히 하는 발걸음이 될 것이며 접근 가능하고 개방성이 지배하는 ‘문화 변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가 블라터 회장과의 돈거래가 들통 나 최근 8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출마 자체가 불투명해진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 사커 어워드에 참석해 축구 관련 활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한 FIFA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이미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은 이탈리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내려진 8년의 자격 정지 처분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밝혔다.

또 FIFA 윤리위원회 대변인은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 추가 징계가 있을 것인지를 묻는 ATR의 질의에 대해 논평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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