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게 월드컵 첫 승을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역사적인 첫 승점을 따낸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큰 의미가 있는 승점이지만 3점이 아니라 1점이어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전가을이 헤딩 골을 성공시킨 뒤 윤덕여 감독에게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오늘 따낸 승점 1이 16강 진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국 여자 축구 역사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어 “하지만 우리가 원한 3점이 아닌 1점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감독은 “오늘 득점을 한 전가을(현대제철)과 지소연(첼시)이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라면서 “이 기분만큼은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스페인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윤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하자면.
▲ 먼저 코스타리카전을 쉽게 보지는 않았으나 예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막판에 실점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3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어려움이 뒤따를 것 같지만 빨리 분위기를 추슬러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겠다.
-- 마지막에 동점을 허용했는데.
▲ 오늘 따낸 승점 1이 마지막까지 크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승점을 따낸 것이 큰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원한 3점이 아니고 1점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응원해주신 많은 팬에게 죄송하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 3차전 상대 스페인을 어떻게 생각하나.
▲ 좋은 팀이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 펼쳤다. 등번호 7번, 9번 등은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선수다. 짜임새도 잘 돼 있는 팀이다. 우리가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
-- 미드필드 주도권을 내준 것이 동점을 허용한 요인 아닌가.
▲ 가장 신경 써서 주문한 부분이다. 상대가 지고 있어서 적극적인 공격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 미드필드에서 압박을 강조했지만 부족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우리도 좋은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비긴 원인이 됐다.
-- 수비보다 계속 공격적으로 나간 이유는.
▲ 전반 2-1로 앞섰지만 뒤집힐 수 있는 점수라고 생각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수비 변화를 준 것은 김혜리가 근육 경련이 있어 심서연을 측면으로 돌렸다. 조별리그에서 다득점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키는 경기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 골을 넣은 지소연, 전가을에 대해서는.
▲ 좋은 활약을 펼쳤고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득점을 할 수 있는 것은 큰 기쁨이자 영광이다. 그런 기분이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체력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나.
▲ 우리가 이기고 있어서 상대가 마지막 공격을 할 때 좀 더 슬기롭게 대처했어야 했다. 지쳐 있는 선수들이 몇 명 보이는데 3차전에는 그런 점을 고려해 그동안 기용하지 않았거나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하겠다.
연합뉴스

전가을이 헤딩 골을 성공시킨 뒤 윤덕여 감독에게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전가을이 헤딩 골을 성공시킨 뒤 윤덕여 감독에게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가을이 헤딩 골을 성공시킨 뒤 윤덕여 감독에게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오늘 따낸 승점 1이 16강 진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국 여자 축구 역사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어 “하지만 우리가 원한 3점이 아닌 1점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감독은 “오늘 득점을 한 전가을(현대제철)과 지소연(첼시)이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라면서 “이 기분만큼은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스페인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윤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하자면.
▲ 먼저 코스타리카전을 쉽게 보지는 않았으나 예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막판에 실점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3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어려움이 뒤따를 것 같지만 빨리 분위기를 추슬러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겠다.
-- 마지막에 동점을 허용했는데.
▲ 오늘 따낸 승점 1이 마지막까지 크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승점을 따낸 것이 큰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원한 3점이 아니고 1점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응원해주신 많은 팬에게 죄송하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 3차전 상대 스페인을 어떻게 생각하나.
▲ 좋은 팀이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 펼쳤다. 등번호 7번, 9번 등은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선수다. 짜임새도 잘 돼 있는 팀이다. 우리가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
-- 미드필드 주도권을 내준 것이 동점을 허용한 요인 아닌가.
▲ 가장 신경 써서 주문한 부분이다. 상대가 지고 있어서 적극적인 공격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 미드필드에서 압박을 강조했지만 부족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우리도 좋은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비긴 원인이 됐다.
-- 수비보다 계속 공격적으로 나간 이유는.
▲ 전반 2-1로 앞섰지만 뒤집힐 수 있는 점수라고 생각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수비 변화를 준 것은 김혜리가 근육 경련이 있어 심서연을 측면으로 돌렸다. 조별리그에서 다득점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키는 경기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 골을 넣은 지소연, 전가을에 대해서는.
▲ 좋은 활약을 펼쳤고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득점을 할 수 있는 것은 큰 기쁨이자 영광이다. 그런 기분이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체력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나.
▲ 우리가 이기고 있어서 상대가 마지막 공격을 할 때 좀 더 슬기롭게 대처했어야 했다. 지쳐 있는 선수들이 몇 명 보이는데 3차전에는 그런 점을 고려해 그동안 기용하지 않았거나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하겠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