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자책골 덕에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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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5일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27일 4강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1-0을 기록해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대회 최다 우승(10회)을 기록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은 통산 14번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따돌리고 대회 통산 세 번째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단판 승부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두 팀 간 ‘마드리드 더비’가 펼쳐지는 것은 2014년 이후 두 시즌 만이다. 당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0-1로 패색이 짙다가 경기 종료 직전 세르히오 라모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전에서 개러스 베일-마르셀루-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릴레이골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다. 태생적으로 전혀 다른 역사가 눈길을 끈다. ‘레알’의 칭호를 붙인 건 국왕 알폰소 13세였던 만큼 레알 마드리드는 왕과 귀족이 근간이 된 팀이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전통적인 ‘노동자의 팀’이다. 유니폼의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는 1903년 창단 당시 노동자들이 사용했던 매트리스의 색깔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호날두의 헤딩 슈팅으로 골 사냥에 나섰지만 정작 득점은 상대 수비의 자책골에서 나왔다. 전반 36분 세트피스에서 토니 크루스가 올린 공을 페페가 골대 안으로 문전에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실점 후 수비라인까지 위로 올려 총공세에 나선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44분 페르난지뉴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가는 등 불운에 땅을 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한 호날두는 선발로 나와 대회 최다골 경신에 도전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후반 5분 베일이 높게 띄워 준 크로스를 받은 슈팅이 빗나간 데 이어 5분 뒤 헤딩 슈팅과 후반 14분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조급해진 호날두는 후반 19분 베일의 헤딩 슈팅이 골대 모서리에 맞고 나오자 두 손을 번쩍 들어 공을 잡아 골대로 넣는 ‘경고성’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승전은 오는 29일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5-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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