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명암 갈린 두 大魚

M&A 명암 갈린 두 大魚

입력 2010-01-27 00:00
수정 2010-01-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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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대우인터내셔널과 하이닉스반도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캠코와 채권단이 보유 중인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인수자가 원한다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 지분 ‘50%+1주’를 넘기고 나머지 보유 지분은 시장에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매각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도 별도로 떼어내 팔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기업은 교보생명 지분까지 덤으로 확보하게 된다. 공자위는 다음달 초 매각 공고를 내고 예비입찰을 하기로 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4월 본입찰을 거쳐 상반기 내에 선정된다.

반면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29일)을 앞둔 하이닉스 쪽 상황은 한산하다. 마감을 사흘 앞둔 이날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낸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지난 13일 이례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채권단 보유지분(28.07%) 가운데 최저 15%까지 팔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지분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보장하겠다고 했고 인수자금 지원이라는 당근도 꺼냈다. 하지만 여전히 장은 조용하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당장 인수 부담이 줄어들더라도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인수 기업이 해마다 2조원가량 시설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가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라 1~2년 후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인수를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채권단은 현재 LG, 한화 등 대기업 2~3곳에 지속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지만, 해당 기업들은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10-01-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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