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파업찬반투표 어떻게 될까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찬반투표 어떻게 될까

입력 2010-03-07 00:00
수정 2010-03-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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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속 파업시 회사 회생에 치명타 우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의 노사협상이 최종 결렬된 가운데 노조가 8일과 9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협상이 결렬되면서 회사 측은 정리해고 대상자에 대한 명단을 통보하고 노조는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는 등 극단적인 대치를 벌이고 있어 워크아웃 중에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8일과 9일 광주와 곡성,평택 공장별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각 공장과 근무 조별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최종 결과는 9일 밤늦게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2일 협상에서 기본급 10% 삭감과 상여금 100% 반납 등을 뼈대로 하는 자신들의 최종 협상안이 거부당하자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비상 체제로 들어갔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된 직후 마련한 ‘조합원 행동 지침’을 통해 상무집행위원이 즉각 밤샘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출.퇴근 시간 및 근무시간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또 노조는 이번 노사협상 결렬과 함께 기존에 제시했던 노조의 협상안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혀 추가적인 협상의 여지도 불투명해졌다.

 노조는 파업에 대비해 지난 5일과 6일 전 조합원 집회를 열어 노사교섭 상황을 설명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교육을 했다.

 이처럼 노조가 협상 결렬 선언과 함께 파업을 대비한 비상 체제로 들어가면서 파업 찬반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벌였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상당 부분을 회사 측이 제시한 안을 수용하면서 내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었다.

 금호그룹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협력업체 결제자금 2천800억원을 지원했지만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1천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집행할 수 없다는 뜻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과 함께 최근 임금과 상여금 등을 3개월째 지급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는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들이 파업 찬반투표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사뭇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회사 측은 협상이 결렬된 직후인 지난 3일 193명의 정리해고 대상자와 1천6명의 도급화 계획 대상자 명단을 광주지방노동청에 신고하고 대상자 개인별로 문서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괄 통보했다.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기본급 10% 삭감,상여금 100% 반납,복리후생비 중단 및 폐지,자연감소로 발생한 311명(2010-2012 정년 예정자)에 대한 단계적 외주화,적정인원(T/O) 축소 등의 협상안을,회사 측은 기본급 20% 삭감,경영상 해고,외주화(아웃소싱),임금 3년간 동결,현금성 수당 삭제 등이 핵심인 가운데 상여금 200% 삭감을 수용하면 인력구조조정을 철회한다는 수정안을 내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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