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20원대로 급락

환율 1,220원대로 급락

입력 2010-06-14 00:00
수정 2010-06-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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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로 내려앉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3.90원 내린 1,22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일(1,201.8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 내린 1,240원으로 출발해 빠르게 낙폭을 키우며 1,221.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선물환 규제 내용이 시장에 이미 알려져 반영된데다,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오르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선물환 포지션을 국내 은행은 자기자본의 50%,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0%로 제한하되 기존 초과 포지션에 대해서는 최장 2년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길게 두면서 이번 정부 규제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고,환율도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천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유로화도 유로당 1.22달러대로 급등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선물환 규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손절매도 물량이 나왔다”며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투신권의 환 헤지를 위한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1,220원선에서는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하락 폭을 제한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환율 불안을 초래했던 규제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당분간 외환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다만,전반적으로 시장 심리가 개선되는 추세여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29.35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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