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생필품값 광고 전쟁’ 심화

대형마트 ‘생필품값 광고 전쟁’ 심화

입력 2010-06-27 00:00
수정 2010-06-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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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자사의 생필품 가격이 경쟁사보다 저렴하다는 광고를 낸 데 대해 홈플러스가 “광고 내용이 잘못됐다”며 반격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최근 전국 125개 이마트 점포에서 직접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마트의 24일자 신문 광고 상품 일부는 광고보다 최대 28.4%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등 광고 내용 일부가 허위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이마트가 24일자 신문에 “생필품 3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이마트 가격이 경쟁 A사와 B사보다 10%가량 저렴했다”는 광고를 실은 데 대한 반박이다.

홈플러스는 임직원 200여 명을 동원하고 2천500만여 원의 비용까지 들여 이마트 전국 점포에서 광고 품목 30개를 하나씩 구매해 영수증을 비교하는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오뚜기 딸기잼(500g)은 이마트 수지점에서 광고에 실린 2천570원보다 28.4% 비싼 3천300원이었고 다른 119개 점포에서도 20.6% 높은 가격인 3천100원이었다고 홈플러스는 주장했다.

농심 삼다수(2ℓ)와 코카콜라(1.8ℓ)는 각각 21개, 13개 점포에서 광고 가격보다 6.6% 비쌌다.

또,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코카콜라(1.8ℓ)가 다른 지역보다 20.5% 비싼 값에 팔리는 등 16개 품목의 가격이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고 홈플러스는 지적했다.

홈플러스 측은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은 신문광고 게재는 경쟁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일으킬 수 있는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롯데마트도 이마트 광고가 나간 다음날인 25일자 주요 일간지에 “겨우 30개 품목, 생색내기 가격혁명보다 롯데마트의 상품혁명을 기대하라”는 광고를 싣는 등 업계에 ‘생필품 가격 광고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전쟁에 불을 지핀 이마트 측은 경쟁사들의 반응에 “각사 대형점포 10곳씩을 골라 한 품목당 주 2∼3회씩 총 10차례 구매해 30개 품목의 영수증을 비교 분석한 것”이라고 조사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 주장에 대해서도 “오뚜기 딸기잼은 조사가 7회 진행됐을 때 오뚜기에서 제품 가격 자체를 인상했던 것으로 나머지 3회 조사에는 오른 가격이 반영됐다”며 “우리 조사는 소비자에게 일시적 할인이 아닌 평소 가격 정보를 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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