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부회장 “정부 ‘대기업 때리기’ 우려”

무협 부회장 “정부 ‘대기업 때리기’ 우려”

입력 2010-07-30 00:00
수정 2010-07-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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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최근 정부의 ‘대기업 때리기’에 우려를 표했다.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차관 출신인 오 부회장은 전날인 29일 기자들과 만나 ”이전 정권 정책 중 현 정권에서 이름이 바뀌지 않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정책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라며 ”내가 당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정책을 담당했다“고 입을 열었다.

 오 부회장은 이어 ”대기업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에서 압박을 가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상생협력이 안 된다“며 ”그런 식으로 하면 당장은 대기업이 말 듣는 시늉은 할지 모르지만,절대로 제대로 된 협력 관계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대로 된 상생협력은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정부의 압박은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이 돼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그 비율이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오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사견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제주포럼 개막식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최근 정부 정책에 우회적으로 반발한 이후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대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고,우리는 무역업계 입장을 대변하는데 무조건 중소기업중앙회 입장에 동조하라는 식은 곤란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무역협회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장기 비전을 마련했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간 무역협회와 코엑스 등 3개 산하기관들이 서로 유기적 관계를 이루지 못했는데,이제부터는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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