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쓰비시車에도 2차전지 공급

LG화학, 미쓰비시車에도 2차전지 공급

입력 2010-09-27 00:00
수정 2010-09-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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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함께 전기자동차에 쓰일 중대형 2차전지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 중인 미쓰비시 자동차와 리튬이온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로 하고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LG화학은 미국 GM, 포드 등에 이어 자동차 강국인 동시에 2차전지 부문에서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의 자동차 회사에도 전기차용 2차전지를 공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일본 자동차업계는 전기차용 2차전지를 일본의 배터리 전문업체와 합작회사를 세워 자체 개발하는 ‘인하우스’ 전략을 펼쳐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자동차 대기업이 외국산 전지를 쓰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LG화학과 미쓰비시 자동차는 LG화학의 리튬이온전지에 전력제어 장치나 충돌안전기구를 더한 ‘전지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미쓰비시 자동차의 나고야 제작소에서 본격 생산을 위한 실증 실험을 할 계획이다.

양산 체제가 마련되면 미쓰비시 자동차가 2012년쯤 출시할 전기차나 2013년에 판매할 하이브리드카 중 일부 차종에 수만대 규모의 전지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LG화학의 유럽시장 진출도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과 함께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2012년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거리가 가까워 LG화학이 일본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금까지 국내외 7개 회사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카에 장착될 2차전지 공급계약을 맺었다. 연말까지는 공급계약 업체를 10곳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09-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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