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기술력 국내최고 ‘알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 M+W그룹에 넘기려고 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알짜배기’ 회사로 꼽힌다.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01년 현대건설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뒤 발전플랜트와 화학공업플랜트, 산업플랜트, 환경플랜트, 건축 등을 아우르는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1조 1016억원, 영업이익 1524억원을 올리고 올해는 1조 3000억원의 매출과 18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성 자산만 5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계 50여개국에서 4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만 3조 1565억원의 해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36년이 넘는 노하우를 쌓으면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외 원전 수주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현대엔지니어링을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두걸·김동현기자
douzirl@seoul.co.kr
2010-12-07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