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상장사 금융위기후 3년만에 첫배당

30개 상장사 금융위기후 3년만에 첫배당

입력 2011-03-13 00:00
수정 2011-03-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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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상장사가 금융위기로 중단했던 배당금 지급을 3년 만에 재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3개 기업, 코스닥 17개 기업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결정했다.

이들 업체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한파로 순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 전환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작년에 금융위기 이전(2007년) 이익 수준을 회복하는 등 눈에 띄게 향상된 기업 실적을 올렸다.

그 결과 이들 상장사의 주당 평균 배당금은 2007년 127원에서 2010년 141원으로 약 1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는 대한항공, 천일고속, 수산중공업, S&T대우, 베이직하우스, 영화금속, 참엔지니어링, 한일철강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이 경기에 민감한 산업재, 경기소비재, 전기전자(IT) 업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심텍, 이노와이어, 피에스케이, 이엘케이, 하나마이크론 등 IT업종이 과반수(65%)를 차지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도 3년 만에 첫 배당을 했다.

2008년 당시 두바이유가 배럴 당 12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유가가 기업 실적에 압박을 줬고,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파생상품 ‘키코’에 투자한 중소 수출업체들은 수조 원에 이르는 피해를 봤다.

대한항공은 유류비용과 환차손 증가로 2008년 1조9천424억원, 2009년 989억원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순이익 4천617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 이에 주당 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키코로 막심한 손해를 입은 심텍은 2008년 1천51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순이익 684억원을 거둬 주당 170원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 15개 상장사는 201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익잉여금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3년째 배당을 미뤘고, 26개 기업은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3년 연속 배당을 포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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