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日지진 후폭풍에 급락…97.18弗

유가, 日지진 후폭풍에 급락…97.18弗

입력 2011-03-16 00:00
수정 2011-03-16 05: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대지진의 후폭풍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공포감이 중동의 공급 차질 우려를 잠재우면서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01달러(4.0%) 하락한 배럴당 97.1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5.01 달러(4.4%) 하락한 배럴당 108.66 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제3차 폭발 소식에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마감한 일본 증시가 9.5% 폭락하는 등 지진 발생후 일본 증시가 18% 하락하고, 일본의 주요 자동차 회사와 전자 회사들이 조업 중단 또는 폐쇄가 지속되면서 일본 경제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런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소요 사태가 일본의 비극으로 인해 뒷전으로 밀렸다”면서 “후쿠시마 원전의 제3차 화재로 인해 일본 경제의 피해는 장기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글로벌 석유 수요의 5.2%를 차지하는 세계 3위의 석유 소비국이다.

그러나 중동의 정정 불안은 여전히 향후 유가의 최대 불안 요소다.

바레인의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은 군에 바레인 전역의 치안 확보를 지시한 가운데 13일 발생한 시아파 시위대와 바레인 군간의 충돌로 인해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군대가 바레인 시위 진압을 위해 들어온 뒤 시아파 정권인 이란은 “바레인 내정에 외국군의 개입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등 아랍국간의 견해차도 심각하다.

이와 함께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지지군대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시들을 잇따라 공격해 탈환하면서 리비아 정정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7% 하락한 76.30을 기록했다.

일본 지진 여파로 상품 가격들이 전반적인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4월물 금도 32.10달러(2.3%) 하락한 온스당 1,392.80 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 18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