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戰後 최저치

엔·달러 환율 戰後 최저치

입력 2011-03-18 00:00
수정 2011-03-1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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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엔대… 엔고 심화 전망

일본 원전 사태로 엔·달러 환율이 전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최고치에 오르면서 일본은 수출 경쟁력까지 잃을 위기이고 세계경제성장 둔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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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6시 18분 일본환율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76.25엔이었다. 기존의 최저 수준인 79.75엔(1995년 4월 19일)보다 3.5엔이나 낮은 수치다.

제2차 세계대전 후(1945년) 가장 높은 엔고를 이끈 건 원전 방사능 누출에 대한 루머였다. 지난 16일 뉴욕시장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가 전날보다 5.08%포인트 오른 29.07%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7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복구자금을 위한 해외 투자자금의 회수는 아직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기대심리와 함께 이달 일본 내 회계결산 시즌을 맞으면서 엔화 환전이 많아진 것도 이유로 지적됐다. 또한 일본 당국이 원전 사태를 제어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뉴욕 장이 마감하고 일본 장이 열리는 이른 아침, 거래량이 많지 않은 틈을 타 투기 세력들이 손절매를 감행한 것이 직접적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5조엔(약 610억 달러)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진 발생 이후 총 28조엔을 투입하고도 엔고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씨티그룹은 75엔까지, 노무라홀딩스는 72엔까지 엔고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경우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큰 타격을 줄 뿐 아니라 환율 변동성을 예측하지 못한 헤지펀드들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관건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 여부이지만 의견은 엇갈린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03-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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