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3분의1 장사안돼 세금 못내

자영업자 3분의1 장사안돼 세금 못내

입력 2011-03-21 00:00
수정 2011-03-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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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자영업자의 3분의 1 이상은 매출이 너무 저조해 세금을 못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사업 규모가 영세한 간이과세자 중에서 2009년 한해 매출 과세표준이 1천200만원에 미치지 못해 부가가치세 납부의무면제자가 된 사업자는 무려 152만4천537명에 달했다.

2006년 130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납부의무면제자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 2007년 130만6천627명, 2008년 147만7천697명에 이어 2009년에는 드디어 150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 개인사업자(일반사업자+간이과세자)의 수가 435만1천461명이므로 개인사업자 중 부가가치세 납부의무면제자의 비율은 35%에 달했다.

이는 자영업자 중에서 3분의 1 이상이 매출이 너무 저조해 세금을 면제받고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업, 소매업, 숙박업이나 작은 점포 등을 임대하는 부동산임대업 등 서민들이 영위하는 업종에서 납부의무면제자가 많았다.

기업 구조조정이나 명예퇴직 등으로 자영업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현실에서 장사가 안돼 세금도 못 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서민들의 생계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06년 400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개인사업자의 수는 2007년 403만명, 2008년 421만명, 2009년 435만명으로 최근 수년 새 크게 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부의무면제자의 수는 경기 변동에 따라 그 추이가 달라진다”며 “납무의무면제자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서민 경기가 그만큼 안 좋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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