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격인상… 산업계 ‘충격파’

포스코 가격인상… 산업계 ‘충격파’

입력 2011-04-19 00:00
수정 2011-04-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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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ㆍ전자ㆍ건설 등 대책 마련 부심

포스코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19일 철강재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조선과 건설, 자동차 등 철강수요 업종도 원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날 열연, 냉연, 후판 등 주요제품을 t당 16만원씩 인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수요 업체에 통보했다.

인상 폭으로 보면 열연은 17.7%, 냉연은 15.6%, 후판은 16.8%다.

포스코가 가격을 올린 것은 작년 7월 열연과 후판을 각 t당 5만원, 냉연을 5만5천원 등 6%대로 인상한 지 9개월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년 7월 철광석 가격이 t당 125달러였지만 현재는 182달러로 45% 이상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포스코가 철강 가격을 인상하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잇따라 제품값을 올릴 것으로 보이며, 가격 상승 압력은 도미노처럼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포스코로부터 후판을 대부분 30% 이상 공급받는 조선업계는 이번 포스코의 가격 인상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가격이 인상된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돌았고, 이번 인상안도 그동안 시장에서 돌고 있던 수준”이라며 “가격 인상에 대비해 어느 정도 재고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로부터 가격 인상 통보를 받았는데, 전혀 우리 업계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왔다”며 내심 불쾌해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후판 가격 인상을 선가에 반영할 수도 있지만, 선주들이 이를 받아들일 리가 없어 결국 우리가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이번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절감과 아울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건설업계는 포스코의 가격인상 소식에 ‘설상가상’이라는 반응이다.

이정훈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회장은 “교량 건설 등에 많이 쓰이는 후판은 별도 규격이 없고 그때마다 필요한 크기로 주문하기에 수입이 어려워 사실상 국내 업체들이 독점하는 초공급자 우위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만원 정도 인상을 예상했는데 16만원이나 올랐다”면서 “동국제강이나 현대제철 등도 뒤따라 인상에 나설 텐데 뾰족한 수가 없어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강관 파일의 주재료인 열연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도 결국 최종 수요자인 건설사에 전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자동차 업계는 1대당 평균 1t의 냉연강판을 사용하는데, t당 16만원 오르면 자동차 100만대 생산에 1천6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철강 제품 구입시 대부분 6개월 이상의 장기계약을 하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적지 않은 재료비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이를 상쇄해 나갈 방침”이라며 “최근 철강 외에도 다른 원자재 가격 인상이 많아 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포스코의 가격 인상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지만, 장기화하면 일부 신제품 등에 반영될 가능성은 있다는 입장이다.

철강, 구리 등 원자재의 단기간 가격 변동이 제품 원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냉연, 열연, 전기강판 등의 원자재를 구매해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철강재 가격 인상이 가전제품 원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당장 사업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 인상이 곧장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신제품 등에 일부 반영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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