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론스타 적격성 아직 협의못해”

권혁세 “론스타 적격성 아직 협의못해”

입력 2011-04-26 00:00
수정 2011-04-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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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문제와 관련, “아직 금융위원회와 협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내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안건을 부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실무자들이 검토한 내용을 아직 못 봤다”고 답했다.

금감원이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의 선결 조건으로 여겨지는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당국의 최종 판단은 다음 달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권 원장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건설·부동산의 경기침체 장기화로 사업 전망이 낮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중심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PF 관리를 강화, 양호한 사업장의 PF조차 경쟁적인 회수에 나서면서 재무구조가 견실한 건설사도 견디지 못해 회생신청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일몰) 폐지 이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기업 구조조정이 자칫 소홀해질 우려가 있고, 계열사 상호지급보증이 이미 사라졌음에도 은행의 여신심사에서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우대 관행 여전히 남아 LIG건설과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한 은행권 과당경쟁 움직임과 관련해 “최근 금융권의 구조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금융회사 간 과당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원화대출금이 2.2% 증가하는 등 (자산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신용카드의 영업경쟁 심화 등으로 저신용자에 대한 카드 발급과 카드론이 증가하는 등 카드 관련 건전성도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회사의 정보기술(IT) 의존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금융회사의 IT 보안사고는 금융권 전반의 보안강화와 위기대응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권 원장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은행장들과의 모임이다. 7개 시중은행을 비롯해 산업, 기업, 농협, 수협, 수출입 등 5개 특수은행과 지방은행 간사인 전북은행 행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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