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자살’ 팍스콘 中공장서 근로자 돌연사

‘연쇄자살’ 팍스콘 中공장서 근로자 돌연사

입력 2011-07-01 00:00
수정 2011-07-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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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자살이 발생했던 대만 팍스콘(富士康)그룹의 중국 공장에서 이번엔 목욕 중이던 근로자가 돌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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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조보(東方早報)는 1일 팍스콘 선전(深川)공장 근로자 천룽(陳龍.23)씨가 지난 25일 오후 숙소에서 샤워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천룽은 지난해 8월 팍스콘에 입사한 이후 매일 2시간씩 추가 근무했고 휴일인 토요일에도 10시간씩 일했으며 사망하기 전 25일 동안 66시간의 추가 근무를 했다”며 “근로자의 추가 근무 시간이 매달 36시간을 넘기지 못하도록 규정한 중국 노동법을 위반한 것이며, 그의 사망은 명백한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유족은 20만 위안(3천300만 원)의 보상금을 요구하며 팍스콘 선전공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팍스콘 측은 그러나 “공장에서 근무 도중 사망한 것이 아니어서 규정상 공상 처리는 어렵다”며 유족의 보상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신문은 지난해 6월에도 팍스콘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가 천룽과 유사하게 돌연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팍스콘 공장 부근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투신자살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중국 내 팍스콘 공장 근로자 13명이 연쇄 투신자살했다.

지난달 20일에는 팍스콘 청두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근로자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근로자들의 잇따른 투신자살과 관련 중국 전문가들은 팍스콘의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이라고 비판해왔다.

팍스콘은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업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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