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현지화 성공비결은 현지 전문가 육성”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현지화 성공비결은 현지 전문가 육성”

입력 2011-07-20 00:00
수정 2011-07-20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봉철 기업은행 호찌민지점장

“지점의 현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지 전문가 육성만이 살길입니다.”

박봉철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장은 2009년 초 부임한 뒤 조직의 체계적인 육성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박 지점장은 “현지화의 궁극적인 답은 인력 육성에 있다고 본다.”면서 “그 인력을 모니터링하고 감독할 수 있는 자체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박봉철 기업은행 호찌민지점장
박봉철 기업은행 호찌민지점장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업무 중 가장 힘든 점은.

-베트남에서는 토지는 국가 소유이고 건물은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지상권이 성립되지 않는다. 담보물에 대한 가치평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담보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업체가 부실화됐을 때 담보물을 팔아야 회수하는데, 경매 종료까지 5~10년이 걸린다. 은행이 적극적으로 영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신용보증서가 활성화되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

→베트남 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대책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업무 영역인 자금거래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초보적인 파생상품 거래나 선물환 등이다. 베트남 현지은행과도 자금 거래를 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로부터 받은 베트남 동화 여유자금으로 현지은행에 자금을 대여해 주는 형식인데 마진이 괜찮다.

→현지 전문가 육성 계획은.

-우리 지점에서는 현지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한다. 현지 채용 인력에 대한 교육연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1년에 두 차례 베트남 현지 인력을 한국 본점으로 파견, 교육시킨다. 지금은 단기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6개월까지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현지 직원들 가운데 5년차 이상 된 직원을 매니저(책임자)로 진급시킬 계획이다. 현지 인력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관리자로서 지점장까지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호찌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7-20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