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5거래일만에 반등..1056원선

환율, 5거래일만에 반등..1056원선

입력 2011-07-25 00:00
수정 2011-07-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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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부채 한도증액 관련한 불확실성과 타이틀리스트 인수 자금 환전 수요로 5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0원 오른 1,05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52.00원이었다.

환율은 개장 초 코스피지수 하락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는 중에 미국의 부채 한도증액 협상이 난항을 거듭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그리스 등급 강등 여파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5일(현지시각)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Caa1’에서 ‘Ca’로 세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오후 들어서는 휠라코리아ㆍ미래에셋PEF 컨소시엄이 글로벌 골프브랜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골프 용품업체 어큐시네트 인수를 위해 5억달러 안팎을 사들이면서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PEF 컨소시엄은 지난 5월 미국 포천브랜즈와 자회사인 어큐시네트 지분 100%를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시장 수급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었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화 환율 하락에 따라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월말을 맞아 기업들의 원화 수요(달러 매도)가 있었지만, 환율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큐시네트 인수 대금이 유입되고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 코스피 하락 등으로 환율이 상승했다”며 “수급과 금융시장 움직임 모두 환율을 끌어올린 셈이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업체가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협상이 마무리되면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고점매도성 달러매도 물량을 쏟아냈다”며 “앞으로도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고점매도성 달러매도 물량이 대규모로 유입되며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90엔 내린 78.46엔을 기했고, 유로·달러는 1.4381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45.99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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