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파로 8월중 국제유가 10% 이상 급락

美여파로 8월중 국제유가 10% 이상 급락

입력 2011-08-10 00:00
수정 2011-08-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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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이 최근 열흘 남짓 사이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인 CRB지수는 지난 1일 341.41에서 9일 316.12로 7.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0일 314.91 이후 최저치다.

품목별로는 에너지와 주요 금속 가격이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이며 폭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9일 배럴당 79.3달러로 지난해 9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난 1일보다는 16.4%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00.89달러로 1일 대비 10.8%, 브렌트유는 102.57달러로 12.2% 하락했다.

금속부문에서는 구리 가격이 9일 t당 8천731달러로 1일보다 9.5% 하락했고, 니켈과 아연, 납, 주석도 지난 9일간 각각 13.6%와 14.7%, 12.1%, 19% 떨어졌다.

다만 농산물 가격은 에너지나 금속보다는 완만한 하락폭을 보였다.

1일부터 9일 사이 소맥(밀)은 0.7%, 옥수수와 대두는 각각 0.4, 4.4%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은 낙폭 과대에 따라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인 하향 조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센터는 전망했다.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치면서 일단 한숨 돌린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보여주는 VIX 지수는 5일 32에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직후인 8일 48로 치솟았으나 9일에는 35.06으로 큰 폭 하락했다.

센터는 그러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여전하고 원자재 실물수요 둔화 또는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6월 이후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드라이빙 시즌에도 전년 같은 달보다 1.8% 줄었고, 중국의 원유 수요는 하루 900만배럴로 1.1% 증가,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초금속은 중국의 6월 수입 증가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일부 품목의 런던거래소(LME) 재고가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수요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센터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하락폭이 과도하고 반발성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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