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 한국경제 전망치 내렸다

외국계 투자은행 한국경제 전망치 내렸다

입력 2011-09-04 00:00
수정 2011-09-04 1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한달새 0.2%P 낮춘 4.0%

윤근영 이율 한지훈 기자=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부분 내렸다.

5일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증권사,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UBS를 비롯한 9개 외국계 투자은행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0%로 한 달 전의 4.2%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아시아 분석 대상 10개국 중에서 태국(3.9%)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이 9.1%로 가장 높고 홍콩 5.6%, 인도네시아 6.4%, 대만 4.9% 등이다.

투자은행별로 보면,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26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3.8%로 0.7%포인트 낮췄다.

UBS는 3.8%에서 3.3%로 0.5%포인트 내렸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과 대만은 세계 경기에 가장 취약한 시장이다”며 두 나라 주식시장의 투자의견으로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씨티는 4.3%에 3.7%로, 골드만삭스는 4.3%에서 4.2%로 각각 낮췄다.

외국계투자은행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낮추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4.0%에서 4.2%로 올렸다. 한국 증권사들도 높은 소비자물가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의 염상훈 연구원은 “9월 이후 물가 상승률은 4%를 계속 넘어설 것이며 연간으로는 4.5%에 이를 전망이다. 경기둔화와 물가상승 두 가지 문제 모두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국내 상장사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실적을 추정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06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K-IFRS 연결기준)는 6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11.70% 낮아졌다.

이들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6월 초 106조7천940억원 ▲7월 초 102조6천253억원 ▲8월 초 97조5천879억원 ▲9월 초 94조3천24억원으로 뚝뚝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월 초에 비해 38.2% 줄었고, 통신서비스(-31.5%), IT(-28.2%), 에너지(-13.9%)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월 초 4조9천593억원에서 9월 초 3조5천644억원으로 8.60%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망치가 13억원으로 무려 99.1%나 추락했고, 하이닉스도 1천88억원으로 68.25% 급감했다.

경기둔화로 메모리 반도체인 D램 가격이 원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고, 텔레비전 수요가 줄어 디스플레이 재고가 쌓인 탓이다.

6월보다 영업이익 전망이 나아진 기업은 현대건설(4.03% 증가), 롯데칠성(1.24%), 고려아연(0.69%), 현대차(0.24%) 등 일부에 그쳤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