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제품, 용기크기 같아도 용량은 달라

우유제품, 용기크기 같아도 용량은 달라

입력 2011-09-07 00:00
수정 2011-09-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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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업체들이 유기농우유와 같은 ‘프리미엄우유제품’에 대해 일반우유와 똑같은 크기의 용기를 사용하면서도 실제 제품 용량은 일반우유보다 적게 담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기크기가 같으므로 용량도 비슷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착각’을 유발해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이유로 프리미엄 제품 소비를 꺼리는 것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제품의 용량을 줄임으로써 사실상 추가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7일 프리미엄우유와 일반우유의 가격과 품질 비교결과를 발표하면서 우유제품은 같은 크기의 용기를 사용하더라도 실제의 용량은 제품별로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실태조사 결과 우유제품의 용기 크기는 동일했지만 실제 용량 측면에서 일반우유는 1천㎖인 반면에 유기농우유와 강화우유는 이에 못미치는 90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서울우유의 경우 강화우유인 ‘뼈를 생각한 우유 엠비피’와 일반우유인 ‘서울우유’에 대해 같은 크기의 종이용기를 사용했고 판매가격이 각각 2천400원, 2천150원으로 250원 차이가 났다. 하지만 강화우유의 용량은 900㎖로 일반우유보다 적었으며 이를 1천㎖로 환산하면 가격차가 520원으로 벌어졌다.

소시모는 남양유업, ㈜푸르밀, 롯데마트 브랜드 우유, 홈플러스 브랜드 우유 등 다른 업체의 우유제품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고 그림과 함께 제시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우유업체들의 이 같은 판매행태가 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얄팍한 상술이 아닐 수 없다”며 개탄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우유제품을 구매선택함에 있어서는 단순 가격비교를 넘어 단위 용량당 가격비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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