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확산에 코스피 급락…1,750선 붕괴

유럽위기 확산에 코스피 급락…1,750선 붕괴

입력 2011-09-14 00:00
수정 2011-09-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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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재정위기 공포에 코스피가 급락해 1,750선이 무너졌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77포인트(3.52%) 하락한 1,749.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 세계 금융시장 혼란 충격에 8.84P(0.49%) 떨어진 1,804.09로 불안하게 출발하고 나서 점차 낙폭을 키웠다.

선진국의 자구 노력을 촉구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발언이 유로존 지원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신호로 해석된 탓에 아시아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오후에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내린 영향으로 코스피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삼성증권 김성봉 시황팀장은 “추석 연휴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비중을 줄이지 못한 상황에서 두 가지 악재가 터지자 코스피가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에 나서 6천90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크다.

기관은 순매도로 출발했으나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781억원 순매수했다. 기금이 1천438억원, 국가와 지자체가 포함된 기타계가 1천5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4천56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 1천34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계(-5.42%), 증권(-4.86%), 화학(-4.58%)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유럽계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은행과 금융업종이 각각 4.99% 3.94% 급락했다.

우리금융이 8.76% 급락했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7.22%, 3.76% 내렸다. 대우증권은 6.73%, 우리투자증권은 6.70%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46%, 현대차가 3.29%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64포인트(3.96%) 내린 452.30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각국 증시의 주요 지수도 하락했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1.14%, 토픽스지수는 1.08% 떨어졌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20% 급락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5원 오른 1,107.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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