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4명 중 1명 “1~2잔 음주 괜찮다”

임신부 4명 중 1명 “1~2잔 음주 괜찮다”

입력 2011-10-09 00:00
수정 2011-10-09 06: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벼운 음주라도 태아 장기에 직접영향 줄 수 있어 ‘위험’

임신 중 음주가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유발할 수 있음에도 상당수 임신부는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계간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발표한 ‘임신부의 임신 중 음주 발생 관련 요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임신부 173명 중 46명은 “임신 중 1~2잔 정도의 음주는 괜찮다”고 답변했다.

실제 임신 중에도 술을 마신다고 답변한 임신부들도 상당수 발견됐다.

음주 빈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 달에 1번 이하가 22명, 2~4회 음주를 한다고 답변한 임신부도 3명이나 됐다. 심지어 3명의 임신부는 일주일에 4회 이상 술을 마신다고 답변했다.

남편 역시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에 대해 깊이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음주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남편은 46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106명(61%)은 임신 중 음주가 괜찮다는 태도를 보였고, 21명(12%)은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여성이 임신 중 술을 마시게 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고 몇 분 내 태아의 혈액도 같은 수준의 농도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자궁 내 태아의 경우 산모의 음주로 인해 발달 중인 여러 장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임신 중 음주를 하면 신생아는 운동조절·사고 및 행동기능 조절 저하는 물론 심하면 두개골·안면 기형, 정신 지체까지 다양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첫 음주 시기가 빠른 임신부일수록 음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임신 중 음주를 예방하려면 가임기 여성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홍보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2008년 5월7일부터 20일까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173명의 20~30대 임신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