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자도 카드사와 수수료 협상”

“영세업자도 카드사와 수수료 협상”

입력 2011-11-29 00:00
수정 2011-11-29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권익위, 금융위에 개선 권고

앞으로 영세 자영업자도 가맹점 단체를 통해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직접 카드사와 협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자영업자들이 수수료율이 얼마인지도 모른 채 카드 가맹점 신청서를 내왔던 지금까지의 ‘묻지마 약관’ 방식도 손질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신용카드사에 대한 자영업자의 협상권 강화를 골자로 한 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금융위원회에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소규모 자영업체에 대한 카드사들의 주먹구구식 수수료 책정 관행이 문제가 된 가운데 이번 개선안은 자영업자들이 가맹점 단체를 결성해 카드 수수료율을 카드사와 직접 협상해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권익위는 “가맹점 단체 설립기준(연 매출액 9600만원 미만)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탓에 단체가 결성된 사례는 전무했다.”면서 “금융위가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부터는 가맹점 단체 설립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금융위는 신용카드 가맹점 단체 설립기준을 연 매출액 2억원 미만으로 크게 완화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업체들이 카드사와 수수료율을 협상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지금까지 영세 자영업자들은 카드사들이 요구하는 대로 꼼짝없이 더 높은 수수료율을 물어왔다.

가맹점 단체 설립기준만 규정돼 있을 뿐 카드사와 협상과정에서의 지위나 역할, 절차 등이 명시되지 않은 현행 제도도 손질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가맹점 단체가 실질적인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부규정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카드사들은 자영업자에게 가맹점 신청서를 받을 때 표준약관에 수수료율 체계를 명시해야 한다. 매출실적 변동과 상관없이 계약 당시 수수료가 계속 유지되는 문제점도 개선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1-11-29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