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인상으로 영업익 2조원 증가

한전 전기요금 인상으로 영업익 2조원 증가

입력 2011-12-02 00:00
수정 2011-12-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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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국전력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가 2일 발표한 전기요금 조정안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5% 오른다. 지난 8월 인상분까지 포함하면 올해 전기요금 인상 폭은 평균 9.63%에 달한다.

평균 인상률 4.5%는 한때 10%대 인상설까지 거론된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 지헌석 연구원은 “정부가 물가 압력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률을 4%대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과 대체로 맞아 떨어지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의 최대 수혜주로는 한국전력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전기요금이 평균 4.5% 오르면 한국전력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1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2008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요금인상으로 내년도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석탄과 석유 등 에너지 자원 가격은 오르는 데 반해 전기요금은 묶인 탓에 최근 수년 동안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전의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지난 10월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 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이어 이달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신용등급을 낮췄다.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상한 배경에는 한전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

한전의 주가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지헌석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을 계기로 한전의 주가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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