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회장 직접 방북 조문키로

현정은 현대회장 직접 방북 조문키로

입력 2011-12-20 00:00
수정 2011-12-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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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차원 조문규모·일정은 정부와 협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애도를 표하기 위해 직접 조문을 가기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0일 “정부가 민간인 조문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현 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빈소를 찾을 것”이라며 “다만 조문대상이 정몽헌 회장의 유족으로 한정된 만큼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 그룹차원의 조문 규모와 일정, 방법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유족인 현 회장만 조문을 갈지, 아니면 다른 계열사 사장들도 함께 방북을 할지는 정부와의 협의가 끝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날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과 관련,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서만 조문 방북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현 회장은 이날 오전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출 것’이라고 언급해 조문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은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과 2003년 정몽헌 회장 타계 당시 각각 조전과 조문단을 보내 애도의 뜻을 나타냈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2005년),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2006년), 현 회장의 시어머니인 변중석 여사(2007년)가 별세했을 때도 조전을 보냈다.

특히 현 회장은 대북사업 때문에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세 차례나 독대하는 등 김 위원장과 인연이 깊은 대기업 회장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2005년 7월 원산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나 백두산 개성 시범 관광을 논의했고 2007년 11월에는 김 위원장이 내준 특별기를 타고 백두산을 참관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2008년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자 이듬해 8월에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방북해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합의했다.

외국의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북한측의 입장도 현 회장의 조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북한은 과거에도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남측의 조문단을 환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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